단어는 아는데 왜 귀에는 안 들어올까?
많은 학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는 단어는 아는데, 듣기는 영 어렵다고 해요”라는 고민을 하십니다.
사실 리스닝이 안 되는 건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노출과 훈련의 차이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늘은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를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리스닝이 안 되는 4가지 이유
1. 소리에 익숙하지 않음
책으로 단어는 알지만, 원어민이 실제로 말하는 소리를 들어본 경험이 적습니다.
예를 들어 “want to”라는 표현은 실제로는 “wanna”처럼 들리는데, 글자로만 배운 아이들은 이 연결 발음을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 해결법: 짧은 오디오북, 만화, 노래처럼 재미있는 소리 자료를 자주 노출해 주세요.
2. 읽기에만 의존하는 습관
아이에 따라서는 영어를 듣는 즉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글자로 변환하려는 습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소리 → 글자 → 뜻”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거죠.
👉 해결법: Shadowing(따라 말하기)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듣고 바로 소리 내며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소리와 의미를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3. 빠른 속도와 억양
원어민의 말은 빠르고, 강세나 억양이 다양합니다.
낱말 하나하나는 알아도 문장 속 리듬에 익숙하지 않으면 “안 들린다”고 느낍니다.
👉 해결법: 짧은 문장 반복 듣기가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긴 대화가 아니라, 한두 문장씩 여러 번 들어보는 것이 귀 훈련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4. 집중력 문제
특히 저학년은 시각 자료 없이 듣기만 하는 활동을 오래 하기 어렵습니다.
집중이 흔들리면 내용은 그대로 흘러가 버리죠.
👉 해결법: 듣기 활동에 그림, 제스처, 따라 말하기를 함께 넣어주면 훨씬 흥미가 생깁니다.
듣기는 ‘노출 + 반복’의 결과
리스닝이 안 되는 것은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소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부족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매일 5~10분이라도 꾸준히 듣고 따라 말하는 활동을 하면 반드시 좋아집니다.
부모님이 기억하셔야 할 점은, 아이가 듣기를 못한다고 조급해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소리를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꾸준한 노출과 반복 속에서 아이의 귀는 점점 열리고, 어느 순간 “영어가 들린다!”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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