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영어 수업이 될 수 있을까?
<실제 수업사진 업로드가 안되어 다음기회에 올려 보겠습니다.>
아이들과 영어를 공부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선생님, 이건 무슨 뜻이에요?”
하지만 어떤 책은 ‘뜻’보다 ‘느낌’이 먼저 와닿는다.
알사탕도 그중 하나다.
이 책은 아이들이 “조용한 마음”을 배우는 책이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고, 들어주는 것이 소통이라는 것을
그림책 속 한 장면, 한 줄의 말로 보여준다.
최근 영어로 번역된 Magic Candies를 읽으며
아이들과 다시 수업을 열어보았다.
한국어로는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였지만,
영어로 다시 읽으니 전혀 새로운 감정이 전해졌다.
영어로 읽는 알사탕은 무엇이 다를까?
1. 번역 제목과 문장, 감정의 결
• 원제: 알사탕 → 영어 제목: 『Magic Candies』
• 단순 번역이 아니라, 감정의 결을 살려 번역한 것이 느껴졌다.
예를 들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 “It’s okay not to say anything.”
“엄마의 소리를 들었어.”
→ “I could hear my mom’s voice in my heart.”
단어는 바뀌었지만,
‘소리를 듣는 마음’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아이들도 영어로 다시 읽으면서
“이 말 너무 따뜻해요”라고 했다.
2. 수업에서 이렇게 활용했어요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수업을 진행했다.
1. 감정카드 만들기 활동
질문: “If you had a candy that lets you hear something, what would it be?”
아이들은 각자 카드를 그리고 영어로 짧게 써보았다.
예: “I want to hear my grandma’s voice.”
2. 영어 글쓰기 확장
쓰기 프레임을 제공해 문장을 이어가도록 했다.
“If I could hear someone’s voice in a candy…”
“I think silence is…”
3. 북토크 질문
“Why do you think the candy doesn’t make real sounds?”
“What does silence mean to you?”
4. 라이팅 과제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했던 말을 쓴다”는 주제로 영어 편지 쓰기.
아이들의 눈빛이 다르게 빛났고,
어떤 아이는 이 수업 후 “엄마한테 영어로 편지를 썼어요.”라고 말했다.
영어는 말보다 감정으로 다가와야 한다
우리는 영어를 ‘외워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영어가
‘느끼는 언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알사탕 영어판은
단어보다 마음을 먼저 이해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책이 바로,
진짜 영어 수업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그림책 한 권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고
감정을 쓰고 말하고
영어를 스스로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면,
그것이 문해력의 시작 아닐까?
참고 자료
알사탕 한국어판 – 책 소개 보기 (네이버)
알사탕 : 네이버 도서
Magic Candies 영어판 – Amazon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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