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 시험 준비,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

 “우리 아이, 시험 준비를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대치동·목동·분당·동탄 같은 학군지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토셀, 토플 프라이머리, 넬트 같은 시험… 다른 집 아이들은 벌써 준비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늦은 걸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초등 영어 시험 준비를 단순히 점수 경쟁으로 생각하시지만, 사실 시험의 본질은 다릅니다.
👉 시험은 아이의 현재 수준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학습을 이어갈지 나침반 역할을 하는 도구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시험 준비 시기를 결정하는 3가지 기준

1. 아이의 영어 학습 경력

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아이가 영어를 배운 기간입니다.

• 학습 1년 차: 파닉스와 기본 단어, 짧은 문장을 말할 수 있는 단계. 이 시기에는 시험보다 기초 다지기가 더 중요합니다.
• 학습 2~3년 차: 원서 읽기, 간단한 듣기·말하기가 가능해지는 시기. 레벨 테스트(Tosel Junior, NELT 초등 레벨) 정도로 진단 시험을 한 번 경험해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 학습 3년 이상: 독해·어휘·쓰기까지 확장 가능한 시기. 이때는 TOEFL Primary, Cambridge YLE Movers/Flyers 같은 국제 시험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 요약: 학습 경력 2~3년 차 이후부터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고려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2. 아이의 목표와 진로

• 국내 중심 (중·고 내신 대비)
  → NELT, TOSEL 같은 국내형 시험으로 현재 수준 점검 → 부족한 영역 보완.
• 해외 유학·국제학교 고려
  → TOEFL Primary, Cambridge YLE 같이 국제 공신력 있는 시험을 준비.
• 전반적 실력 점검
  → 난이도가 세분화된 TOSEL이나 NELT를 먼저 보고, 이후 국제 시험으로 확장.

👉 시험은 목적에 따라 다르게 시작해야지,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라는 접근은 비효율적입니다.

3. 학습 루틴의 안정성

시험 준비는 꾸준한 루틴이 잡혀 있을 때 효과적입니다.
아직 집에서 숙제 루틴이 흔들리고, 원서 읽기·듣기 습관이 자리 잡지 않았다면, 시험 준비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매일 10~20분의 영어 루틴이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있다면, 시험은 그 결과를 확인하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 시험은 아이의 영어 습관이 자리를 잡은 이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학부모님께 드리는 조언>>

 

대치동·목동·분당·동탄처럼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시험 시기에 특히 민감합니다.
“남들보다 빨리 시작해야 뒤처지지 않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큽니다.

하지만 영어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너무 이른 시험 준비는 아이에게 부담이 되고,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기를 놓쳐 뒤늦게 시작하면, 중학교 이후에 따라잡기 힘들 수 있습니다.

👉 정답은 아이의 학습 상황과 목표에 맞춰 ‘적정 시기’를 잡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초등 3~4학년 시기부터 첫 시험을 경험해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때는 레벨 진단용 시험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중학교 진학 전까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시험은 ‘시작점’이자 ‘점검 도구’다

초등 영어 시험 준비는 빠를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 영어 학습 경력, 목표, 루틴이라는 세 가지 기준이 맞아떨어졌을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 기초가 약하다면? → 시험보다 파닉스·읽기 루틴 강화
• 루틴이 안정됐다면? → 국내형 진단 시험(NELT, TOSEL)으로 첫걸음
• 국제 목표가 있다면? → TOEFL Primary, Cambridge YLE 단계적 준비

시험은 아이의 성적표가 아니라, 성장 지도를 보여주는 나침반입니다.
우리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출발점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시험을 선택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