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자녀 학습 관심사
요즘 초등 교육의 가장 ‘핫’한 키워드는 단연 수학입니다. 경시, 사고력, 심화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고
고학년이 될수록 수학 중심의 학습에 집중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영어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영어는 도서관에서 책만 많이 읽으면 되지 않을까?” “책을 꾸준히 읽고 있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가 중요한 이유
영어책 읽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는 영어 실력이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며 국어 문해력과 사고력이 발달하면 자연스럽게 수학, 사회, 과학, 한국사 등 지식의 깊이도 확장됩니다.
그런데 영어가 여전히 단순한 읽기에 머물러 있다면, 사고력 기반의 표현력(말하기·쓰기)은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영어 실력이 정체되거나 퇴화되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책 많이 읽었는데요? ”의 진짜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 “영어 어떻게 공부했어요?” 하고 물으면 “책을 많이 읽었어요”라는 대답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엔 놓치기 쉬운 오해가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읽기’는 단순한 다독이 아닙니다. 그들은 읽고 → 생각하고 → 말하고 → 쓰는 훈련을 함께 해온 경우가 많습니다.
문해력 기반의 영어 활동이 병행되어 온 것이죠. 그 과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영어도서관의 단순한 다독 활동만으로 실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오해를 하시기 쉽습니다.
이 글은 영어도서관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영어도서관은 영어 노출과 책과의 친숙도를 높이는 훌륭한 공간입니다.
다만, ‘읽기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영어 실력 퇴화를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한 나의 의견
단순히 많이 읽기보다 한 권을 깊이 있게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질문하고 생각해 보는 수업이 중요합니다.
읽은 내용을 자신의 말로 정리하고, 글로 써보며 표현력과 문장력을 함께 키워야 합니다.
본격적인 글쓰기를 위해 문법의 기본 구조와 문장력을 잡아주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4학년 전후)
단어장 암기도 필요하지만 이야기 속 맥락에서 익히고 응용하는 방식이 오래 기억되고 실전에서 쓸 수 있습니다.
주 2~3회 이상의 말하기, 쓰기, 듣기 활동으로 영어 감각을 유지시켜 주세요.
수학이든 영어든, 놓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수학처럼 영어도 전략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초등 고학년은 수학과 국어 실력이 함께 깊어지는 시기이므로, 영어 역시 ‘읽기’에만 머물지 않고
말하고 쓰는 능력까지 확장되는 수업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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